비밀이야 유튜버분을 통해 파인다이닝 문화를 알아가고 있던 와중에,
큰맘먹고 한번 가보자고 가까운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을 예약했다.
강남구청역 4번출구 방향에 있는
'무오키'가 그 주인공이다.
2020년부터 지속적으로 미쉐린 가이드에 등재되고 있고, 원스타를 받은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이다.
예약을 통해서만 먹을 수 있으니, 네이버예약을 통해
점심, 저녁 구분해서 날짜별로 예약 가능한 대를 확인해보면되겠다.
예약금은 인당 6만원 해서 120,000원 선결제했다.
나머지는 식사하고 계산!
강남구청역 4번출구로 나와 첫 코너에서 좌회전해
가운데 골목으로 쭉 들어오면 무오키가 보인다.
무오키는 건물 2층에 있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된다.
주방이 훤히 보이는데, 분주하게 음식을 준비중인
주방 직원분들의 노력이 느껴진다.
예약제이기 때문에
테이블은 이미 기본 세팅을 마친 상태이다.
음식 주문을 하기전에 핸드타월이 나온다.
핸드타월에선 스파마사지샾에서 나는 듯한
향기가 그윽하게 나는 따뜻한 상태였다.
괜히 손닦고나서 향때문에 편안함이 웃돌고 기분이 좋았다.
무오키의 메뉴는 점심과 저녁으로 나뉘는데,
나는 저녁 타임에 가서 저녁 메뉴판만 확인할 수 있었다.
웰컴 스택 - 바다 - 비시스와즈 - 랍스터 - 직접구운빵 - 관자 or 에그 - 브란지노 - 클랜저미니비어 - 이베리코 or 한우 - 소르베 - 가을 무화과 - 커피 or 티
로 구성되어 있다.
이제 그 순서대로 나온 음식을 소개한다.
1. 웰컴 스낵
한입 크기의 웰컴 스낵이 두종류 나온다.
하나는 얇고 바삭한 감자에 싸먹는 식감 좋은 재료들이
또 하나는 김부각을 그릇으로 색감 좋은 재료들이
있는 과자로, 둘다 과자라는 느낌보단,
깔끔한 한입의 요리라는 느낌이 들었다.
웰컴이라는 말에 맞는
깔끔한 스타트!
웨이터분께서 사진 열심히 찍는 모습 보고
강아지 두마리를 식탁에 가져다 주셨다.
귀여워서 끝날때까지 앞에 뒀다.
2. 바다
다음으로 나온 '바다'
아래 식재료들이 바다를, 위에
소스와 배로 만든 달이 밤하늘을 표현하고 있다.
위에 소스는 유자로 만들었는데,
소스와 밑의 바다 재료들을 모두 섞어 먹으면 된다.
섞기가 아까운 모양새였지만
식재료에 포함되어 있는 도미와 한치는
유자, 앤쵸비 소스 덖에 풍미를 더한다.
3. 비시스와즈
세번째로 나온 비시스와즈
프랑스식 찬 스프라고 한다.
트러플 오일을 활용해 향을 가득 해우고 있으며,
가운데 알은 메추리알을 수란으로 만든 것이다.
감자와 빵조각이 스프와 조화를 이루며
트러플 오일이 향을 가득 채운다.
4. 랍스타
네번째 랍스타.
가운데 랍스타와 양 옆에 깔라만시 소스와
레몬 마요네즈(?)같은 소스가 있다.
그리고 함께 손바닥보다 작은 빵이 나온다.
랍스타가 4조각 나오니까,
빵도 4등분으로 잘라서 함께 먹으면 된다!
빵과 랍스타가 잘 어울린다는거에 놀랬고,
깔라만시 소스가 랍스타와 굉장히
잘 어울린다는데 또 놀랬다.
소스 아끼지 말고 듬뿍 발라서 먹으면 랍스타의
은은한 단맛까지 끌어올려 맛 볼 수 있다.
5. 직접 구운 빵
영어로 홈메이드 브레드다(뭐... 그렇다고....)
속은 굉장히 부드럽고,
겉은 굉장히 바삭한
진짜 잘 만든 빵이다.
그리고 나온 버터가 진짜 맛있다.
버터 위엔 영국산 소금이 얹어져있는데,
소금 얹은 버터는 처음 먹어보는 것 같았다.
버터 듬뿍 올려 빵 한입 베어 먹으면
정말 맛있다.
원래 빵을 좋아하는 빵돌이라서 그런지,
한 조각 더 안주나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6. 관자 or 무오키 에그
나는 관자, 짝꿍은 에그를 주문했다.
먼저 관자는 촉촉함을 유지한채 예술로 익혀있으며,
그 위에 소량의 캐비아가 있다.
다른 재료들은 기억이 잘 안나지만,
전체 숟가락으로 한번에 떠올려 한입에 먹으면
각기 재료라고 느껴지지 않는 조화를 이뤄낸다.
앞서 말한 그 촉촉함을 유지한 관자가
진짜 맛있다..
다음은 변경 메뉴인
무오키의 시그니처 '에그'
생긴게 계란 같아 에그라는 이름을 붙였지만,
알고보니 이건 계란이 아닌 닭가슴살이었다.
충격 이었던게...
숟가락으로 한입 떠 먹었을땐
닭가슴살이라는 설명이 없었다면 정말 계란이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촉촉하고 부드러웠다.
아니 나름 헬창이라고 매일 닭가슴살을 먹는데,
닭가슴살을 이렇게 까지 만들수 있는건가 싶었다...
그리고 닭가슴살 밑에 까만 식재료는
푸아그라이다.
푸아그라의 진한 지방향과 느끼함을
소스와 닭가슴살이 잡아주면서
맛있는 맛만을 유지해준다.
7. 브란지노
일곱번째, 브란지노.
농어의 껍질부분은 바삭하게 익혀있고,
속은 육즙 하나 빠지지 않은채 시어링 되어있다.
예술로 구웠다는 말이다.
고트 치즈가 비트에 쌓여 나오며,
농어살을 소스에 듬뿍 적셔 고트 치즈/비트와 함께
먹으면 되겠다.
식감이 예술이다.
8. 클랜져 미니비어
메뉴판에 쓰여있는 그대로 작은 잔에 나오는 수제 맥주인줄 알았으나,
알고보니 사과 베이스의 음료이고
거품은 라벤더 허브류 였던것으로 기억한다.
양식이기 때문에 먹으면서 쌓였을
더부룩함을 원샷으로 씻어 내리는 맛!
9. 메인디쉬에 맞춘 레드와인 1 Glass (한잔에 35,000원)
사실 계산 전까지는 1글라스의 가격도 몰랐다.
4잔 10만원은 과하지 않나 싶어서 1글라스를 주문했던건데,
알고보니 1글라스에 35,000원 ㅋㅋㅋ...
4잔짜리 시켜 먹을 걸 그랬다.
그래도, 메인요리 고기를 먹는데 와인이 빠지면
파인 다이닝의 미스라고 생각해서 주문했는데,
생각보다 맛있는 와인이라 뭐..
쓸땐 쓰잔 주의니까 아까워 하진 않았다.
10. 메인디쉬 - 이베리코 or 한우
메인디쉬 중 하나 이베리코!
돼지고기 라서 큰 특별함이 없을줄 알았으나,
좋은재료를 사용한건지 잘 구운건지
돼지라 안느껴질 정도의 부드러움!
돼지고기 밑에 있는 재료들과
함께 먹으면 되겠다.
딱 먹고나서 와인을 시키길
잘했다란 생각이 들 정도로
맛있는 고기였다.
또다른 변경 메뉴인 한우.
한우 자체는 2덩이 밖에 안나와서
양으로는 아쉽지만...
플레이팅이 이뻐서 보는 맛이 있고,
보통 감자가 나오는데, 고구마가 구워 나온거와
소스가 맛있었어서 전체적으로 조화로웠다.
그래도 둘 중에 추천하자면, 더 맛있었던 이베리코를 추천해본다!
10. 소르베
소르베가 나오기 앞서
남은 와인에 안주하라고 웨이터분께서
건포도를 가져다 주셨다.
센스 인정.
그리고 나온 첫번째 디저트 소르베
바질을 베이스로 만들어 색감은 초록색이며,
밑에 얼음은 라임이다.
전체적으로 상큼해
앞의 식사를 모두 내려 보내준다.
11. 가을 무화과 / 아이스크림 / 화이트초콜릿 & 티 or 커피
이어지는 디저트는 무화과
초콜릿, 치즈, 아이스크림
사진상으로 오른쪽에서 왼쪽 순으로 먹으면 된다.
마지막으로 갈수록 향이 강하기 때문에
연한 디저트부터 먹는거라고~
주변에 알갱이는 헤이즐넛인데,
이게 또 별미다.
한입에 쏙 달콤했던 화이트 초콜릿~!
그리고 커피와 티를 고르는데,
오후중에 커피를 많이 마셔서
티를 선택했다.
티를 선택하니, 여러 종류의 티를 소개해주신다.
짝꿍은 페퍼민트, 나는 로즈라벤다를 선택했다.
마무리로 따뜻한 티가 꽤나 괜찮았다.
항상 커피만 마셨던 나였는데..
티의 매력을 또 알아간다.
마무리
내 인생 첫 파인다이닝이라 더 기억에 남는것 같다.
나쁜 기억은 없었다.
예약금 포함 총 가격 470,000원 (1 glass 와인 2잔해서 70,000원 빼면 400,000원)
와인 뺀 가격 생각하면 분기에 한번?
반기에 한번 먹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첫 파인다이닝이자, 처음으로 식사를 이렇게
오래 해봤다.
6시 30분 시작해
나오니까 8시 30분을 넘어갔다.
세계사 공부하면서 프랑스의
저녁은 2~4시간이라고 하는게 이해가 안됐는데,
이게 되네...?
미슐랭 1스타의 맛이 꽤나 좋고 특별했는데,
맛 뿐만 아니라, 서비스, 감성 등도
종합 평가한다는게 뭔지 알것 같았다.
그래서 다른 2스타, 3스타는 도대체 어떨까 궁금증이 생겼다.
돈을 열심히 모아야 겠다는 생각도 많이 하게 된 계기였다.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으로
무오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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