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 기록

2019년 상반기 롯데그룹 공채 후기 (서류, 필기, 면접 준비)

피터슨 2022. 9. 2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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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합격률이 높은 기업들이 있는데, 난 롯데그룹이 그랬다. 그래서 롯데 공채과정이 그나마 순탄한 편이라 생각했었는데, 주변에선 오히려 서류도 못붙고 떨어지는 친구들이 많아서 꼭 그런건 아니구나 싶었다.

 

아무튼, 롯데그룹의 공채는 서류 - 필기 - 면접(1번)을 거친다.

2019년 상반기에 내가 지원했던 계열사와 직무는 롯데캐피탈, 리스금융 직무였다. 롯데그룹의 유일한 금융회사이기도 하고, 캐피탈에서 일하고 싶었기 때문에 지원하게 됐다.

 

서류전형

 

서류전형의 경우 AI + 현직자의 평가로 이뤄진다. 자세한 사항은 인사팀만 알겠지만, 지원 직무의 역량과 경험을 가늠할 수 있는 키워드 혹은 문장으로 구성해야 AI의 평가를 무사히 통과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심지어 나는 약점을 쓰라는 문항에 약점이 없었다... 짧은 글자수 제한 때문에 장점을 어필하기도 바빠던 것인지.. 나중에 면접 연습하려고 자소서를 읽어보는 과정에서 그걸 눈치챘다..(어떻게 서류통과 한거지....?)

 

핵심은 짧은 글자수 제한속에서 어떻게 해당 계열사와 직무에 내 역량을 담아낼 수 있는가 인 것 같다.

 

2019 롯데그룹 공채 서류전형 합격 안내문

 

필기전형

 

롯데그룹의 필기전형은 엘텝(L-Tab)이라는 필기시험을 치른다. 삼성의 지삿처럼 롯데만의 필기시험이다. 롯데 필기시험은 타 기업 시험들보단 쉬웠던 걸로 기억한다. 물론 문제지 2권정도는 반복 풀이해 숙달했다. 반복 숙달시 연필로 하는걸 추천하며, 특히 롯데만의 특징인 계량기 문제는 빠르기에 집중해서, 모르면 패스하는 연습을 하길 바란다. 그냥 전체적으로 무난한데 숨어있는 특이 문제가 시간을 발목잡으니, 일단 집중이 안되면 넘어가는게 나만의 팁이었다.

 

분명 문제지 2권정도 열심히 연습하는 정도로도 충분할거라 본다. 

 

추가로 적성검사 후에 인성검사가 있는데, 인성검사는 솔직하면서 빠르게 진행하면 될 듯? 팁이랄게 있나...

아 가끔 정신이상자 테스트 하는거마냥 유도하는 질문들이 있는데, 그런 함정에만 빠지지 않으면 될 듯하다. (EX, 최근에 우울감이나 상실감을 크게 느끼시나요?)

 

 

2019 상반기 롯데그룹 공채 필기전형 합격 안내문

 

면접전형

 

필기 합격까지 하면 이제 계열사 인사팀에서 면접 안내 메일과 문자를 보내준다. 그룹공채 중 서류와 필기는 그룹 인사팀에서 관리하고, 면접은 계열사가 담당하기 때문이다.

 

면접장에 가면 역시 근본이 식품인 기업답게 그룹에서 유명한 과자와 음료들이 잔뜩 비치되어 있다. 당시 자취하면서 가난한 취준을 했던 나는 면접 끝나고 과자를 가방에 좀 담아왔었다.

 

면접 대기실에서 엔젤리너스 아이스아메리카노와 크리스피도넛은 정말 꿀맛이었다. 꽤나 긴장했었는데, 도넛의 달달함이 좀 긴장을 풀어줬던 걸로 기억한다.

 

각설하고,

 

롯데 면접은 한번 뿐이지만, 통과하기 쉽지 않은 구조로 되어있다. 총 4개의 면접을 진행하며, 그 유명한 구조화 면접이 준비되어 있다. 사실상 구조화 면접이 통과의 핵심이다.

 

1. 역량(구조화) 면접

▷ 롯데그룹의 면접 중 가장 점수비중이 높다고 알려져있다. 다른 것에서 점수 잘 받아도 역량이 미달이면 결국 탈락한다고 한다. 준비할땐 구조화 면접에 대한 영상도 좀 찾아보고 했다. 영상에선 무한 압박에 무례하고 그랬는데, 오히려 롯데캐피탈 면접은 직원분들과 편하게 대화하는 자리였던 느낌이다. 그 편안한 대화 안에서 정말 편안한 대화만 하고 나올 건지, 내 역량에 대해 구조적으로 잘 설명하고 어필할 것인지는 본인의 몫이다.

질문 - '최근 가장 도전적이었던 경험', '최근 3명 이상의 그룹이서 진행했던 일에 대하여 어려움이 있었다면 어떤 것이었는지?', '자소서를 보니까 증권업에 더 맞는 것 같은데 롯데캐피탈에 지원한 이유는?'

질문이 적었는데 어느새 40분 넘게 지나가고서 끝났다. 나름 연습을 하고 갔는데 막상 면접장에서 대답할 땐 논리가 부족했던 것 같다.

2. GD(토론) 면접

▷ 4명이서 GD를 진행하였는데, 사회자를 맡게 되었다. 학교에서 뭔가 그룹이서 토의를 할 때면 중재를 했던 경험을 살려서.. 이때 나는 사회자는 의견을 내지 않아도 되는지 알았다. 진짜 미쳤지...

보다 못한 면접관 한 분께서 10분 중 5분이 지났을 때, '사회자 분도 의견 제시 해주셔야해요~'라고 해서 부랴부랴 뛰어들었다.

이미 여기서 망했다라고 생각했다. ㅋㅋ...

 

논리도 논리지만, 공격적이지도 않고, 또 너무 위축되지 않는 모습.. 즉, 편한 모습으로 토론하는 모습이 중요한 것 같다. 끝나고 나서 다시한번 내가 공격적임을 알 수 있었다.

3. 임원면접

▷ 크게 어려움이 없었다. 정말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듯 면접관 분들과 편하게 이야기하고 온 느낌이었다. 앞으로의 원달러 환율에 대하여, 미중 무역전쟁에 대하여 등등 이야기를 나눴다. 평소 시사에 관심이 많고 찾아본다면 어려움이 없을 듯 하다. 자소서 기반의 질문도 나온다.

4. PT면접

▷ 내가 마지막 순서였던거 같은데, 대기시간이 거의 1시간이었어서 그런지 좀 지쳐있었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힘내서 면접에 임했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맥빠지게 발표를 했던 기억이 난다. 컨디션 관리의 중요성도 절실하게 깨달았다.

 

2019 상반기 롯데캐피탈 면접 대기실

 

서류, 필기를 합격하고 면접에서 고배를 마셨던 롯데그룹 공채였지만, 처음으로 겪어봤던 대기업 면접이라 그런지, 아쉬움이 있으면서도, 다음엔 꼭 더 좋은데 혹은 재도전해서 합격하고야 말겠다는 긍정 마인드로 하루를 마무리 하긴 개뿔이...

아쉬움에 잠이 안와 클럽가서 술 이빠이 마셨더랬다...

 

 

2019 상반기 롯데그룹 공채 면접 불합격 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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