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 기록

2019년 상반기 하이프라자 대졸신입 공채 서류, 필기 후기

피터슨 2022. 9. 19.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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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에 정리하는 2019년 하이프라다 대졸신입 공채 후기. 기억이 잘 안날거 같지만, 취준 2년하던 시절엔 취준에 대한 기억만 있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기억이 잘난다.

 

먼저 엘지는 국내 몇 안되는 굴지의 대기업 답게, 자체 채용사이트가 존재한다. 엘지커리어라는 사이트에서 엘지그룹사 및 계열사의 채용공고, 공개채용, 수시채용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엘지커리어 채용사이트 화면

 

나의 지원목록에 위처럼 내가 지원한 회사, 공고명, 진행상황이 나온다. 지원서 보기를 눌러보면 내가 작성한 자기소개서, 이력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일단 하이프라자에대해 간략히 소개하자면, 우리가 익히하는 LG전자의 가전제품을 판매하는 LG전자의 판매사업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LG전자의 유통, 영업 자회사이며 / 경쟁사로 삼성전자판매서비스(삼성전자의 유통, 영업 자회사), 롯데의 하이마트 등이 있다.

 

이제 취업자인 난 요즘 하이프라자가 어떻게 채용하는지 모르겠다. 그저 지원하고 있는 당신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글을 남긴다.

 

아래 사진은 2019년 하이프라자 대졸 공채 일정이다. 이 당시 난 서류 전형이 쉬운문항임면 3시간만에 뚝딱 완성하고 제출하곤 했는데, 내 기준에선 하이프라자가 그랬었다. 문항 모두가 영업에 대한 물음이었다. '왜 당신이 영업을 잘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는지', '하이프라자가 성장하려면 어떤 전략이 필요한지'

 

원래 영업/마케팅만 생각하며 취준했었기에 쉽게 뚝딱 작성하고 제출했다.

 

2019년 하이프라자 대졸 공채 전형일정표

 

그렇게 합격하고, 인성검사를 진행했다. 아직 코로나가 본격화되기 전이라, 하이프라자 측에서 잡아둔 장소에서 인성검사를 실시했다. 적성은 없었다. 순전히 인성검사고 영업할 사람을 뽑는만큼, 돈 혹은 성공에 대한 갈망, 열정을 평가하는 항목들이 많이 보였다. 그리고 내 취업의 동기도 역시 돈이었으니 매우그렇다에 몰빵되었다.

 

그런걸 싫어하지 않는다는 정도로 시험에 응하면 무난히 합격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이프라자 대학 실습생 실시

 

인성검사에 통과하고 나면 현장체험을 시작한다. 지원할때 써놨던 거주지 주변에 있는 엘지베스트샾 매장에 배정되는 것 같다. 당시 난 수원에 있었는데, 매탄에 있는 매장에 배정되어 2일간 실습을 했다.

 

실습은 별거 없다. 하이프라자 매장의 직원처럼 문앞에서서 고객들을 맞이하고, 기존 직원분들께 안내해드리고 그랬다. 그 와중에 지점장 혹은 명장급(베스트 셀러들) 직원들이 2일간의 자세를 평가한다. 단순 체험이 아닌 현장 면접인 셈이다.

 

복장은 양복, 당시 카페 알바를 하고 있던 나에게 손님 응대는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하이프라자 현장체험 전형 합격 안내문

 

당시에 나와 함께 사전면접을 진행했던 친구분은 합격하지 못했던걸로 기억한다. 오히려 열정은 그분이 더 있었던거 같았는데.. 뭔가 미안함이 있으면서도, 경쟁의 승리자와 패배자의 명확함에서 승자의 위치에 있으면서도, 최종합격이 아니란 점에서 결국 나 역시 최종관문에서의 패자임을 실감하며 가슴아파했었다.

 

안내문에 나와있는데로 면접참석여부는 당연히 참석하겠다고 회신했다. 취준생은 모든 기회를 잡아놓고 선택해야 하니까ㅋㅋㅋ

 

결국 나중엔 우리은행 필기시험 일정이랑 겹쳐서 1차 면접엔 참석하지 못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 우리은행 필기시험 그렇게 어렵게 나올줄 알았으면... 그냥 하이프라자 1차 면접에 참석하는게 더 이득이었을거라 생각한다...

 

1차면접 사전과제 안내문

 

하지만 지금 직장인으로써 생각해보면, 과연 하이프라자, 삼성전자판매서비스와 같은 직종에서 내가 잘 일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영업을 좋아하고 하고 싶어했음에도, 현재 내가 영업에 몸담고 있음에도 그런 영업은 잘 못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냉정하게 장교출신, 정말 채용시장에서 메이저 기업들에 안먹힐 학교 출신들(물론 우수한 대학의 사람들도 있다)이 다수 포진해 있는 이유는, 그런 열악한 환경에서 버틸 수 있고, 무난한 영업을 해나갈 수 있다면 많은 인센티브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가전영업은 인센티브가 전부다. 그래서 돈에 미친사람은 정말 열심히 자기 전략을 세우고 영업할 것이다.

 

하지만, 주말이 없는 삶 / 평일에 쉬는 것 / 아침일찍 출근해서 정말 밤 늦게까지 있는 근무시간 을 현장체험으로 경험해봤을땐, 그당시엔 취준생이었으니까 '에이 할 수 있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하이프라자보다 좋은 회사는 널리고 널렸고, 나중에 몸 망가질거, 내가 하고 싶은거 많이 참고사는 그런 스트레스를 생각하면 좀 더 내 인생 커리어에 도움이 될만한 스타트를 권하고 싶다.

 

물론 대졸출신은 현장 매장에서 몇년 있다가 본사 스텝부서로 빠진다.(대신 현장의 장저인 인센티브 월급이 사라진다)

 

선택은 언제나 본인의 몫이다. 자유의 이면엔 책임이 있는거니까.

그래도.. 그당시 취준생이었던 난 취업이 간절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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